저는 다른 분들이 공통적으로 느꼈던 부분에 대해서는 간단하게 쓰고
실제로 방음부스를 설치하고 사용하기까지의 과정에서 예상치 못해 당황했던 부분들에 대해서 적어보겠습니다.
우선 방음효과나 흡음 효과에 대해서 대부분이 만족하시는데 저 또한 그렇습니다.
한편 단점으로는 "환기가 잘 안되며 너무 덥다"라는 공통적인 후기를 발견할 수 있었는데 저 역시 그 부분에 대해서 꽤나 불편함을 느꼈습니다.
이 부분에 대해서는 환기 키트가 어느 정도 해결책이 되지 않을까 기대해 보고 있습니다. (구매하게 되면 추가적으로 후기 남기겠습니다.)
여기까지는 공통적으로 느낄만한 사항들이었고요
지금부터는 제가 설치하고 사용하기까지에 있어서 어려움을 겪은 부분들, 다들 한 번쯤체크해보셨으면 하는 부분들에 대해 적어보겠습니다.
1) 부스가 방 한편을 차지하고 있을 때의 존재감이 생각보다 큽니다.
가로세로 길이는 1미터로 부담 없게 느껴질 수 있지만 높이가 2미터라 거대한 기둥 하나가 방 한편에 자리 잡게 되는 건데 저는 가구도 버리고 책상 위치도 이리저리 옮기며 장시간 작업을 했습니다. 인테리어적인 부분에서 예민하시다면 부스가 들어올 그림을 미리 상상하고 자리를 만들어 두시는 게 좋습니다.
2) 저 같은 경우 벌스 하나를 녹음할 때 100번 이상 녹음할 때도 있는데요. 커튼이 우리가 생각하는 천 쪼가리 커튼이 아니라 엄청 튼튼하고 두꺼운 커튼이라 상당히 무겁습니다. 데스크탑과 부스 사이를 계속 왔다 갔다하면서 수차례의 녹음 테이크를 견딘다는 건 거의 중노동에 가깝다고 봅니다.그래서 부스 안에 데스크탑을 집어넣는 등 부스 안에서 시퀀서를 조작할 수 있게 만들어야 하는데 저 같은 경우 모니터를 한대 더 구매하여 화면 복제 기능을 통해 부스 안에서도 시퀀서를 볼 수 있게 만들었고 블루투스 키보드와 마우스를 구매하여 부스 안에서도 조작을 할 수 있게 만들었습니다.
3) 이제 안에다가 컴퓨터 마우스 키보드 다 집어넣었는데 기존에 제가 사용하던 마이크 선과 모니터 연결선 등이 다 짧아서 새로 구매하게 됐습니다.
이렇게 많은 과정을 격으며 드디어 작업환경을 만들었는데 예상치 못한 더위에 몸과 마음 모두 지쳐 한 달 정도 정체기를 겪다가 요즘 날이 풀려 다시 작업을 시작하면서 후기도 이제야 남기게 됐습니다.
혹시나 방음에 어려움이 있어서 작업을 못하고 계신다면 그냥 부스 빨리 구입하시는 게 답입니다.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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