1. 배송, 설치
   물론 개인차가 있겠지만 최대 5주 예정에서 3주 만에 받은 것 같습니다. 주문 제작인 걸 감안하면 꽤 빠른 편입니다.
   배송 기사님이 오셔서 현관문 앞으로 놓아주시고, 제가 집안으로 넣었습니다. 확실히 두 명이 필요한 크기입니다.
   설치 대행으로 부탁드렸는데 문제없이 빠르게 설치해주셨습니다. 설명도 잘 해주셔서 감사합니다.
   
   
2. 내구성
   철재는 상당히 견고합니다. 흠 잡을 데 없습니다.
   거의 밥 먹을 때 빼곤 온종일 있을 거라서 눈에 편한 아이보리 색상으로 주문했는데, 오염에 취약하니 얼룩제거제를 상비했다가 바로바로 처리해주는 게 좋을 것 같습니다.
   고양이가 있어서 발톱 날카로운 녀석이 아트보드(바닥재)와 커튼을 간혹 재미로 뜯습니다... 구멍을 내는 건 아니고 외부 흠집을 내는 정도지만 유의하셔야 할 것 같습니다.
   자주 뜯길 곳은 광목 천을 걸어서 보호하고, 커튼 외부는 얇은 벨크로 커튼으로 보호했습니다. 아트보드는 재질 특성상 의자에 눌리기 때문에 사이즈에 맞는 러그를 주문해서 보호하려고 합니다.
   
   
3. 성능
   방음: 기대한 정도입니다. 크게 소리치면 방에서는 적당히 들리고, 방 밖에서는 조용히, 방문을 닫으면 거의 들리지 않습니다.
   확실히 스피커의 저음은 잡지 못하는 느낌이 듭니다만, 방문을 닫으면 충분히 소음이 잡힙니다.
   환기 키트를 이용할 때 틈이 생기지만, 사진처럼 따로 구매한 신슐레이트 원단으로 메꿨습니다.
   상품 예시에는 선풍기를 사용하셨는데, 이렇게 낮은 서큘레이터를 이용하는 게 보기도 좋고 성능도 좋습니다.
   환기 키트로 커튼에 굴곡이 생겨 간혹 입구 쪽이 잘 메워지지 않는 문제가 있었습니다. 이때 커튼 양쪽을 들었다가 다시 내리면 틈이 제거됩니다.
   
   온도: 가장 큰 걱정거리였습니다. 모든 방음부스가 더운 건 사실인데, 이 제품은 간편하면서 확실한 해결책이 없다는 게 단점입니다.
   벽걸이 에어컨을 시공하는 게 가장 좋긴 한데... 꽤 까다롭고 이미 방에 에어컨이 있어서 골치 아픕니다.
   에어컨 - 에어컨 바람 받는 방향에 서큘레이터 - 서큘레이터에 환기 키트 연결 - 토출구에 미니 서큘레이터 - 자주 환기하기로 이용하고 있습니다. (사진참조)
   방법 자체가 효율적이진 않아서 PC, 앰프 등 꺼낼 수 있는 모든 열원은 커튼 틈을 통해 밖으로 꺼내는 걸 추천합니다.
   
   
4. 기타, 팁
   의외로 좋았던 건 고양이가 쉽게 드나들 수 있다는 점입니다. 목재부스였으면 밖에서 고양이가 못 들어오고 울어서 문을 여닫느라 집중하기 힘든데,
   이 제품은 고양이가 커튼 문틈으로 조용히 들어옵니다. 아주 좁은 공간으로 왕래하는 데, 방음에 신경 쓰일 정도로 틈이 생기진 않습니다. 가끔 툭 쳐주면 되겠네요.
   
   다들 하셨던 거지만 집게로 문틈 막기, 찍찍이로 전선 출입구 막기, S형 고리로 입구 열어둔 채 고정할 수 있습니다.
   저는 남는 고밀도 토퍼를 부스 위에 올려놨는데, 방음에 약간 도움되는 것 같습니다.
   
   커튼으로 왕래하기 귀찮은 건 사실입니다.
   열기를 피하려고 PC를 밖으로 꺼내놨는데, 컴퓨터를 껐다 킬 때 불편할 수 있으니 휴대폰에 팀뷰어 등 원격조종 프로그램과 Wake on Lan(원격으로 PC켜기)을 준비해두세요.
   추가 구성품에 있는 클립 전등의 전구를 이라이트 같은 스마트 전구로 교체하면 열도 덜 나고, ON/OFF, 밝기, 색감까지 스마트폰으로 조절할 수 있으니 강력 추천합니다.

냉방 관련은 뮤지쿠스 쪽에서 추후 좋은 소식이 있었으면 좋겠습니다. 실현하기 힘들지만 커튼에 내장된 환기구가 있다면 얼마나 편할까요...

전체적으로 만족스러운 제품입니다. 목재부스였으면 이렇게 좁은 공간에 충분한 내부 공간도 못 만들었을텐데 다행입니다.
가볍게 쓰려고 구매한건데 돈을 덜 쓰고 더 받는 느낌이네요. 사후지원을 오래오래 받을 수 있다면 정착하고 계속 쓰고 싶은 제품입니다.